낱말로 쌓은 성

2025년 6월 14일

Astro(naut)

Astro와 인공지능 활용 기록

1

쓸데없이 고집스러울 때가 있어서 블로그도 주변에서 많이들 하는 네이버나 tistory 같은 것을 하지 않았다. 시도를 안 해본 것은 아닌데 성격에는 잘 맞지 않았다. 처음엔 web 서비스형 wordpress를 사용했고, 조금 지나서 저렴한 호스팅 업체를 찾게되어 도메인도 받고 설치형 wordpress를 사용해 보기도 했다. 그런식으로 블로그 자체에는 공을 들였는데 정작 내용은 여러모로 빈약했다. 한참 쉬었다.

그러다가 호스팅업체가 망한 김에 다시 다른 방식을 시도해보고자하는 마음이 들었다. 어디서 주워듣기로 static web service라는게 있다고 한다. 생짜로 시도해볼 엄두는 나지 않았고, chatGPT의 도움을 받아서 Hugo라는 것을 골라서 시작해 봤다. 그게 올 2-3월 경이었는데, 아무리 해도 다음 단계로 넘어가 지질 않아서 포기했다. 역시 중요한 건 컨텐츠이니 엉뚱한 데 에너지를 쓰지말고 내용을 다듬는데 집중하자.

그러고도 멈춰있다가 chatGPT가 업데이트되었다. 4o의 성능도 좋아지고 o4mini-high가 세상에 나왔다. 다시 한 번 시도해볼까? 이번에는 Astro가 눈에 띄었다. 마침 Gemini도 공으로 사용해볼 기회가 생겨서 두 서비스에 동시에 물어가며 만들기 시작했다. Astro가 더 간결해서인지 인공지능의 성능이 일취월장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좀더 수월하게 블로그가 만들어졌다.

2.

원래는 블로그 구축 과정을 정리해서 올려볼까 했다. 그런데 처음부터 인공지능에게 물어가며 만들었으니 특별히 내가 뭘 했다고 올릴만한 게 없다.

일단 중요한 것은 마음에 드는 서비스를 찾는 것이겠다. 난 처음에 jekyll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static web을 표방하는 서비스가 생각보다 무척 많고 기반하는 언어와 성격도 다르다. chatGPT에게 여러 서비스를 표로 정리해주고, 그 중 나와 맞아 보이는 서비스를 추천해 달라고 했다. 난 개발자와는 거리가 있어서 관리가 쉽고, 간혹 취향따라 바꿔줄 예쁜 테마가 많은 서비스를 골랐다.

관리 측면에서는 Hugo보다 Astro가 더 쉽긴하다. Hugo는 github의 pages 기능을 사용하는데, push 과정에서 계속 에러가 발생했다. 문제는 내가 이런데 익숙하지 않다보니 에러의 원인과 해결방법을 chatGPT에 의존해야했다는 것이다. chatGPT는 문제를 풀지 못했다.

Astro는 github에 블로그 관련 파일들을 push하면 그걸 vercel에서 알아서 긁어와서 호스팅을 해주었다. 물론 간혹 vercel에서 에러가 나며 블로그를 띄우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에러 부분을 가져와서 인공지능에 물어보면 해결이 되었고, github에 의존하는 것에 비해서 에러 직전 상태로 되돌리는 것도 쉬운 편이었다.

3.

그리고 최근에는 chatGPT에서도 codex를 plus 사용자에게도 풀어줘서 관리가 더 쉬워졌다. 요청을 할 때마다 해당 요청을 이름으로 하는 브랜치가 생기는 것이 성가시지만, 몇 글자 타이핑으로 블로그에 원하는 기능을 끼워 넣어 준다. 방금 전에도

public/favicon에 favicon 파일을 넣었어. Astro 블로그에서 favicon을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 그리고 추가 브랜치를 만들지 말고 main 브랜치에서 처리해줘

라고 한 문장으로 요청한대로 favicon을 추가해줬다.

이제 다음으로는 working copy app을 이용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글을 올려보려고 한다. 그리고 블로그와 별개로 claude를 이용해서 노트와 할일 관리하는 법을 좀더 연구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