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비행기에서는 절대 음식을 먹지 말아야할까


블룸버그에서 출장 등으로 자주 비행기로 여행을 해야하는 사람들을 위한 팁을 정리 했습니다. Melissa Biggs Bradley 씨와의 인터뷰인데, 이 분은 거의 1년에 석달 반에서 넉달 정도를 출장다니고 거리는 20만 마일 (km로 하면 32만km 정도 되겠네요)을 날아다닌다고 합니다.

제목에서 말하는 대로 가장 중요한 팁은 비행하면서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입니다. 아주 장거리 비행을 할 때도 물 정도만 마셔야 한다고 하네요. 그의 말에 따르면, 실제로 고도가 아주 높은 곳에서는 소화기가 거의 기능을 멈춘다고 합니다. 그러니 비행기에서 무언가를 먹으면 소화되지 않은 채 먹는대로 뱃속에 남아있다가 (그래서 비행기에서 뭔가를 먹고나면 항상 속이 더부룩한가 봅니다.) 비행기에서 내리고 나면 그 때서야 밀린 일을 처리하느라 무리하게 된다는 것이죠. 심지어 비행기 음식은 소금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나중에 전자레인지로 쉽게 뎊일 수 있게 만들어져서 그다지 좋은 음식은 못된다는 것입니다. 브래들리씨는 비행기에서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비행기에서 내리면 좋은 음식으로 그 도시에서의 일정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저는 아직 기내식을 포기하기가 조금 어렵네요. 기내식과 적당한 와인과 위스키가 비행하는 재미이지 않나요?)

그리고 그 만큼 중요한 것은 배탈약을 항상 챙겨다니는 것이죠. 저는 물이나 음식 바뀌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민감한 편이 아니어서 특별히 고생한 적은 없습니다. 그래도 집 떠나있을 때, 아픈 것 만큼 서러운 일은 없죠. 심지어 배탈이 심하게 나서 제대로 먹지도 못한 다면 그건 정말 큰 일입니다. 어쩌면 일정을 다 망치게 될지도 모르니까, 언제나 상비약은 챙겨서 가야죠.

앞으로도 해외 출장을 다닐 일이 많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올해에는 해외 출장을 꽤 많이 다녀봤습니다. 아마 다음 출장에 여기 있는 몇 가지를 실험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기내식을 먹지 않는 것은 정말 큰 결심이 필요하지만요.


그리고 다음에 나오는 것들은 사실 그렇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네요. 간략히만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1. 항상 5-스타 호텔에 묵을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가끔씩은 4-스타 호텔이 더 저렴한 가격에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니까요.
  2. 그리고 정말 최고의 호텔을 좀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계의 재벌들은 각자 소유한 스위트룸이나 별장 하나 정도는 있는데요. 이러한 별장을 빌릴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가 있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재벌의 별장을 일박에 단돈 4,000달러에 빌릴 수 있다니 거저네요…
  3. 그리고 브래들리 씨는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 항상 Skyroam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내용을 읽어보면 우리나라에서 제공하는 무제한 데이터 로밍과 비슷한 서비스이고 가격도 비슷합니다. 하루에 10달러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