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l Pilot Review


Mail Pilot은 처음에 Kickstarter를 통해서 소개되었고, 인기리에 펀딩에 성공해서 얼마 뒤에 앱스토어에도 등록된 메일 관리용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처음 소개될 때부터 나름 혁명적인 UI로 주목을 받았었지만, 실제 출시 이후로는 앱스토어 평가가 워낙 안 좋고, 업데이트도 뜸해서 처음에는 구매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 2.0 버전을 출시하면서 50% 할인 판매를 했기에 예전부터 워낙 궁금해서 한 번 구매해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아직 구매할 만한 앱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기본 구조

일단 계정을 모두 등록하고 나면 첫 화면은 항상 Inbox로 보여집니다.

왼쪽 Inbox라는 글 바로 왼쪽의 꺽쇄를 아래로 내리면 등록된 이메일 계정과 달력, 리스트 등이 나타납니다. 달력에는 내가 메일을 다시 보여주도록 알람을 설정한 경우에 각 날짜별로 해당되는 메일이 있는지가 표시되고, 리스트의 경우에도 메일 파일럿 내에서 생성하면 내가 가진 이메일 계정에 전체적으로 같은 리스트를 두고 관리할 수 있게 합니다.

개별 메일의 경우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스와이프하면 완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하면 날짜를 설정해서 며칠뒤에 다시 해당 메일에 대해서 알려줄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템을 꾹 누르고 있으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와서 삭제, 제껴두기(?)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불편한점

  • 가장 기본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소프트웨어에 아직 버그가 많이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메일앱에서 보관함으로 옮긴 것도 메일파일럿에는 그대로 남아있다거나, 삭제했는데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거나, 제목과 메일 내용이 서로 다르게 연결되어 있다거나 하는 문제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 메일에 pdf 등의 파일이 첨부되어 있어서 확인하려고 할 때, 파일을 탭해도 해당 첨부파일을 열 수 없었습니다. 결국 아이폰의 다른 메일 앱에서 열어보거나 하는 수밖에는 없어서 상당히 불편하지요.
  • 마지막으로 Mail Pilot의 Selling Point라고 할 수 있는 UI의 경우에도 아쉬움이 있습니다.
    • 메일 파일럿은 이메일을 보관소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할일의 개념을 도입하여, 완료 처리하는데 결국 보관소로 보내는 것과 무엇이 차별점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 알람(Reminder)을 설정하면 며칠뒤에 Follow-up 하고자 하는 메일을 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메일 서비스에 들어가면 알람을 설정한 날짜별로 폴더/라벨을 만들어 대서 그대로 좀 지나고 나면 너무 지저분해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폴더 더러워지는 것이 싫어서 Mailbox나 Boxer 같은 앱도 쓰지 않는 입장에서는 결국 해당 기능은 포기해 버리게 됩니다.
    •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꾹 누른채로 위,아래, 왼쪽, 오른쪽으로 살짝 날려보내면 몇 가지 행동을 할 수 있지만 아이패드 같은 커다란 화면에서는 그렇게 보낸다는 것이 오히려 더 불편해져 버리는 문제가 발생하네요.

결론

위에 제가 불편하다고 설명한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메일 아이템을 이리저리 밀어서 처리하는 UI가 마음에 드신다면 한 번 써볼만은 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격($14.99)과 기능을 고려하면 저로서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이폰에서는 Dispatch Mail app이 유용하고, 푸쉬 알림이 필요하거나 아이패드를 주로 쓴다면 Outlook이나 CloudMagic이 더 효용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